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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제목 : 일본역사기행(47) - 보신 전쟁과 바쿠후의 몰락 [2005/05/25]



















요시노부                                                                                  가쯔 카이슈


보신 전쟁과 바쿠후의 몰락

다이세이호칸 당시 존왕파와 바쿠후의 합의는 쇼군 요시노부(慶喜)가 권력을 천황에게 양도하되 각번의 대표들로 정부를 구성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요시노부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번의 다이묘로서, 또 아직 바쿠후를 지지하는 여러 번의 수장으로서 정부내에서 천황 다음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바쿠후를 해체시키는 데 성공한 삿쵸 동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부내에서 바쿠후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고자 하였다. 삿쵸가 중심이 된 조정은 요시노부에게 관직과 영지를 모두 반납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격분한 바쿠후군은 1868년 1월 토바와 후시미에서 군사를 일으켰으니 이것이 보신(戊辰) 전쟁이다.
이때 정부군은 수에서는 바쿠후군의 3분의 1에 불과했으나 외국에서 들여온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쿠후군은 그 상대가 되지 않았다. 요시노부와 바쿠후군은 정부군에게 패하여 에도로 퇴각하였다. 존왕 양이를 주장했던 삿쵸군이 외국 무기로 바쿠후군을 토벌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토바(鳥羽)·후시미(伏見) 전투에서 바쿠후군을 무찌른 정부군은 그 여세를 몰아 그 해 3월 에도까지 진격하였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깨달은 요시노부는 지금의 우에노코엔 안에 있는 도쿠가와 집안의 사찰 간에지로 들어가 정부의 요구에 따를 의사를 표명하였다. 이에 따라 정부군 대표 사이고 다카모리와 바쿠후 대표 가쓰 가이슈(勝海舟)가 협상하여 바쿠후는 스스로 에도조의 성문을 열고 정부군에게 귀순하는 대신 요시노부와 바쿠후측 군사들에게는 관대한 처벌을 내릴 것을 약속하였다. 이로써 정부군은 에도조로 무혈 입성하였다. 정부군과의 협상에 불만을 느낀 일부 바쿠후군은 지금의 우에노코엔 근처에서 최후의 저항을 벌였으나 불과 하루만에 정부군에게 모두 진압되고 말았다. 비록 패하였지만 바쿠후에 대한 의리를 지킨 이유로 이들은 쇼키다이(彰義隊)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정부군에 대한 저항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특히 옛날부터 긴키 중심의 조정에 저항해 왔던 간토와 도후쿠 지방의 여러 번들은 서로 동맹하여 정부군에 저항하였다. 그러나 1868년의 여름 전투에서 나카오카(長岡), 아이쓰(會津) 등 반정부군의 여러 번들이 잇달아 공략당하거나 항복하고 다음 해 5월 마지막 남은 하코다테(箱函)의 해군 세력마저 고료가쿠(五稜郭)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신정부에 대한 저항은 끝나고 1년 이상 끌어 온 보신 전쟁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마지막 쇼군 요시노부가 정부군에게 항복할 뜻을 가지고 은거했던 간에이지(寬永寺)는 1625년 이에야스의 명으로 덴카이(天海)가 도쿠가와 바쿠후의 안녕을 빌기 위해 세운 절이다. 일본 천태종의 간토 지방 총본산으로 엔랴쿠지가 있는 교토의 히에이잔에 빗대 도에이잔(東叡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원래는 여러 부속 사찰을 거느린 대가람이었으나 지금은 본찰을 제외한 대부분이 우에노코엔에 포함되어 있다. 우에노코엔 동물원 옆에 있는 고주노토는 간에이지 창건 당시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에노코엔 입구의 기요미즈칸도 간에이지 창건 당시의 모습으로 천수관음상을 모신 곳이다.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인 우에노코엔(上野公園)은 원래 지금은 공원 북쪽 구석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도쿠가와 집안과 관련깊은 사찰인 간에이지의 경내였다. 보신 전쟁 때 바쿠후군의 최후의 저항이 정부군에 의해 좌절된 곳이기도 한데, 메이지 유신 이후 정부는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하였다. 우에노코엔은 일본 최초의 동물원을 비롯해 도쿄 도립 미술관, 도쿄 문화 회관, 국립 서양 미술관, 국립 과학 박물관, 도쿄 국립 박물관 등의 문화 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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